큰 자 다운 큰 자20 5월은 나에게(헤어짐에 대한 어머니의 가르침) 안녕하세요 큰 자 다운 큰 자입니다. 이 카테고리의 글들은 큰 자의 생각을 정리하는 곳으로 해요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 5월 중반을 지나고 있다. 벌써 더워지는 기운이 느껴진다. 그러나 아직은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어 다행이다. 5월은 나에게는 반갑지 않은 달이 되었다. 어머니가 어버이날 근처에 하늘나라로 가셔서 더욱 그렇다. 어머니와의 헤어짐은 나의 인생에서 새로운 기억의 시작점이 되었다. 어린 시절, 우리 가족은 시골로 이사를 갔다. 그곳에서 방학이 되면 도시에 살던 사촌들이 놀러 와서 방학을 보냈다. 그들이 떠날 때면 서로 울고 불고를 하며 헤어짐을 힘들어했다. 그걸 보아오던 어머니는 어느 날 내게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사람은 만나고, 언젠가는 헤어지게 되어있어. 헤어졌다가 언젠가 다시 만나.. 2023. 5. 15. 21년 지기 친구와의 추억 안녕하세요 큰 자 다운 큰 자입니다. 이 카테고리의 글들은 큰 자의 생각을 정리하는 곳으로 해요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 21년 지기 친구가 페이스북에서 나를 태그 했다. 이유를 알아보려고 동영상을 보니, 친구 둘이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었다. 그 동영상 댓글에 나를 태그하고 "그때가 그립다"라고 했다. 나는 그 순간, 친구에게 무슨 일이 있나 생각했다. 카톡을 보냈지만 답장이 오지 않았다. 하루가 지나 답장이 왔다. 친구는 그때 아이들과 영화를 보고 있었고 다행히도 힘든 일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었고, 그냥 그때가 그립다는 생각에 나를 태그 했다고 했다. 정말 다행이었다. 친구가 웃어 주어서 말이다. 그렇게 우리는 카톡으로 한동안 떠들고 웃었다. 이 친구를 처음 만난 건 21년 전이다. .. 2023. 5. 9. 마지막 어머니 꿈, 마음에 남은 감정들 안녕하세요 큰 자 다운 큰 자입니다. 이 카테고리의 글들은 큰 자의 생각을 정리하는 곳으로 해요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 어머니가 다시 꿈에 나오셨다. 이번은 이전의 어머니의 복잡 미묘한 감정들의 꿈과는 다르게 어머니가 서 계시던 아주 고요한 수면처럼 아주 평온했다. 어머닌 고운 하얀 옷을 입고, 작은 배 위에서 계셨다. 그 짧은 순간 한 문장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이제 떠나시려나' 역시 나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어머니는 나에게 평온한 표정을 한번 지어보시고는 내가 평온함을 가진 걸 보고 안심하셨는지, 뒤를 돌아 끝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떠나셨다. 그 순간 나는 어머니를 불러봤지만 어머닌 아무런 대답도 없이 뒤돌아보시지도 않고, 끝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하염없이 흘러가셨다. 그 서운함에 잠에서.. 2023. 4. 16. 스타벅스 커피를 먹지 않는 이유 세가지 전 세계적으로 32,0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커피 체인 '스타벅스'는 누구나 아는 브랜드입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스타벅스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저이고요. 그렇다고 아예 안 마시는 것은 아닙니다. 특별한 모임이나 약속이 있으면 마셔야겠지요. 하지만 제가 발품을 들여 직접 가서 커피를 사서 마시진 않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제가 왜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지 않게 되었는지에 대해 세 가지 이유로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이유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스타벅스 커피는 맛이 없습니다!!! 맛있는 커피들을 발견하기 전까지 스타벅스 커피를 아주 좋아했었습니다. 커스터머를 위한, 커스터마이징에 의한 커피!!! 캬아~ 좋긴 좋죠ㅎㅎ 제가 커피에 대한, .. 2023. 3. 29. 갑작스러운 트래픽 상승 이유와 느낀 점 블로그 자리를 한 달 정도 비운 동안 트래픽이 엄청나게 증가했던 날이 며칠 있다. 이유를 알아보니 한 드라마를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그 포스팅이 사람들의 관심과 검색에 걸려 트래픽이 몰렸다. 제목은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2023.01.11 - [현재에 큰 자] -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그동안 많이 보던 드라마들을 요즘은 많이 줄였다. 내 시간에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흥미로운 제목의 드라마를 알게 되었는데, 처음엔 제목이 뭐 이래? 했었다. '오늘은 좀 매울 bigboy-dontcry.tistory.com 딱히 드라마를 리뷰한 것도 아니었는데 이렇게 몰린걸 보니, 드라마 리뷰를 해야 하나 싶을 정도였으나 드라마를 열심히 볼 시간은 없다. 또한 트래픽.. 2023. 3. 11. 어머니의 활기찬 모습을 꿈에서 만나다 2022.12.13 - [현재에 큰 자] - 설마 잊혀지지 않겠지? 설마 잊혀지지 않겠지? 어느 쾌청한 날씨. 앞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어느 정자였던 거 같다. 어머니가 앉아 계셨고, 그 옆에는 외할아버지 도계셨다. 두 분 모두 아무 말도 없으셨다. 하지만 행복하고, 온화한 표정 bigboy-dontcry.tistory.com 2023.01.09 - [과거에 큰 자] - 지금은 그 헤어져야 할 시간이 온 거야 지금은 그 헤어져야 할 시간이 온 거야 빠르게 쇠약해져 가는 어머니를 보며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그 마음의 준비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어머니와 외할아버지의 꿈을 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는 아주 멀 bigboy-dontcry.tistory.com 첫 번째, 그리고 두 .. 2023. 3. 9. 삶의 큰 변화, 다음 인생 챕터로 삶의 큰 변화가 생겼다. 그리고 내 인생의 다음 챕터가 시작되었다. 물론 예정되었던 일이었지만,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쪼그마한 자가 예정보다 한 달 일찍 다가온 것도 모자라 2주 전에 양수가 터져 약 한 달을 병원신세를 지게 되었었다. 다행히 산모, 쪼그마한 자 모두 무사해서 다행이다. 그렇게 쪼그마한 자와 혼돈의 나날을 보낸 지 한 달! 내 생활과 아내의 삶은 180도로 바뀌어 버렸다. 낮과 밤이 바뀌고, 우리 둘의 관심은 모두 쪼그마한 자에게 쏠리고 인생의 다음 챕터로 가는 과도기라 생각하겠다. 다음 챕터로 가는 길에 주변을 한번 되돌아보게 되었는데, 역시 사람들은 남의 일엔 관심이 없고, 남이 잘 되는 일은 못 보며, 남이 불행한 일엔 불을 켜고 지켜본다. 그동안 왕래가 없던 사람이 쪼그마.. 2023. 3. 7. 살다보면 수 많은 변수가 생긴다. 오래간만에 끄적여 본다. 잠시 여유가 생겼단 뜻일 게다.앞으로 여유가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맘 속엔 언제나 글을 남기고 싶다란 생각을 한다. 여유가 없으니 무슨 글을 써야 할지도 모른다. 살다 보면 항상 예측하지 못한 많은 변수들이 생긴다. 긴급한 일이 생겼고 여전히 그 긴급한 일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이젠 적응이 돼서 약간의 여유가 생겼다. 일이 있어 나 자신을 채찍질하며 만든 아침 습관들을 못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아침 습관들을 못하게 되면 예민해했었지만 지금은 다시 하면 되지 뭐 하고 넘긴다. 그래도 맘 한구석은 여전히 불편하다. 이래서 습관들을 만드는 것보다 유지하는 게 더 힘든 것 같다. 얼른 이 변수가 끝나기를... 2023. 1. 31. 그날이 안 올것처럼 산다는건 젊음이다. 20대는 30대가 안 올 것처럼, 30대는 40대가 안 올 것처럼, 그날이 안 올 것처럼 살기에 젊음이라 부르지 않을까? 누구나 그랬듯이 젊음의 나도 그랬고, 그랬던 난 나이를 먹어 버렸다. 어른들로부터 하루를 허투루 살지 말라고 듣었던 젊은이가 나이가 들어 생각해 보니, 앵무새 마냥 대답만 "네"라고 했을 뿐,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전혀 와닿지 않았었다. 그날이 오니 이제야 좀 와닿을 뿐, 그렇다고 젊은 날을 후회한다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그랬듯이 젊음의 난 고민을 많이 했고, 내 길을 찾으려 노력을 했고, 하루하루를 보면 허투루 살았을지는 몰라도, 전체를 보면 허투루 산 것 같지는 않다. 나이가 들어 봐야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나이가 들어 봐야 느끼게 되는 것들이 있다. 나이가 들어 봐야 경험하.. 2023. 1. 17. 이전 1 2 3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