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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자 다운 큰 자

21년 지기 친구와의 추억

by 큰자 2023.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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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큰 자 다운 큰 자입니다.

이 카테고리의 글들은 큰 자의 생각을 정리하는 곳으로 해요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

 

21년 지기 친구가 페이스북에서 나를 태그 했다. 이유를 알아보려고 동영상을 보니, 친구 둘이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었다. 그 동영상 댓글에 나를 태그하고 "그때가 그립다"라고 했다. 나는 그 순간, 친구에게 무슨 일이 있나 생각했다.

 

카톡을 보냈지만 답장이 오지 않았다. 하루가 지나 답장이 왔다. 친구는 그때 아이들과 영화를 보고 있었고 다행히도 힘든 일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었고, 그냥 그때가 그립다는 생각에 나를 태그 했다고 했다. 정말 다행이었다. 친구가 웃어 주어서 말이다. 그렇게 우리는 카톡으로 한동안 떠들고 웃었다.

 

이 친구를 처음 만난 건 21년 전이다. 그 당시 나는 밴드원을 모집하고 있었고, 처음 긴 머리의 신해철을 닮은 그 친구를 만나 기타 연주를 했다. 좋아하는 밴드의 공연을 보러 다녔으며, 나름 밴드도 만들어 공연도 해보았다. 친구 집에서 밤새가며 기타 연습을 했고, 연습하다 한 밤중 편의점 앞 대로변 의자에 앉아 지나다니는 차들을 보며 컵라면을 먹었고, 밴드 연습을 마치고 떡볶이 트럭에서 떡볶이와 튀김을 시켜 먹기도 했다. 연습을 하다가 버스와 지하철이 끊겨 친구와 이야기를 하면 친구집까지 걸어가기도 수없이 하고, 없는 주머니에 연습실 대여비 지불로 한 푼이 없어 밤새 집까지 걸어간 적도 있었다. 그리고 내가 돈을 벌기 시작하자 돈 버는 사람이 리더라며 나를 리더로 만들어 버렸다 ㅎㅎㅎ

 

이 친구를 만난건 21년전

 

그 친구를 통해 알게 된 몇몇 친구들과 얘기하던 중 중, 고등학교 때 얘기 하는 그 친구가 나를 바라보며 "그때 몇 반에 OO이 생각 안 나냐?" 물었고, 당황한 나는 "응? 너랑 같은 중, 고등학교 안 다녔는데? 크하하하!!!"하고 웃자. 그 친구는 " 아 맞다!!! 그렇지. 근데 왜 너랑 학교를 다닌 거 같지? 크하하하" 하고 웃을 정도로 가까워진 친구다.

 

나와는 정 반대 성격의 친구여서 잘 맞는 것 같았다. 난 그 친구의 언제 어디서든 쾌활한 성격을 부러워했고, 그 친구는 나의 차분한 성격을 부러워했다.

 

이 친구와 많은 추억을 가졌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가장 먼저 연락해 준 친구였고, 장례식장에 가겠다고 했지만 코비드 대 유행 때문에 뜯어말렸던 친구다. 친구 얘기하면서 울컥하긴 처음이다.

 

친구는 최근 회사를 그만두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 한다.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지만 아이들이 있는 가장이 회사를 그만둔 용기가 부러웠다. 그 친구가 용기를 낼 수 있게 파이팅을 외쳐주어야 할 것 같다.

 

친구야 돈 버는 내가 리더로서 너를 항상 응원한다. 크하하하

 

응원한다 친구야!!!

 

 

오늘 하루도 큰 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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