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큰 자 다운 라이프 스타일

분류 전체보기67

아침 6시 30분!!! 6시 30분 알람은 항상 정확하게 울린다. 나는 항상 정확하게 일어나지 못한다. 5분만 더 잘까? 고민을 하며 눈을 감았다가, 무슨 의미가 있나? 하고 밤새 무거워진 몸을 일으킨다. 무거운 몸을 이끌어 화장실로 간다. 소변을 보고 나면 무게가 좀 줄어 그런지 몸이 좀 가벼워진다. 세면대로 가 거울에 부었던 얼굴을 비춰본다. 세수를 한다. 세수를 하고 나면 정신이 개운해지며 몸이 더 가벼워진 거 같이 느껴진다. 다음은 밤새 내 입에서 자란 세균들을 없애려 양치질을 한다. 그러고 나면 내 몸은 하루를 시작하라고 알려온다. 알람을 30분 맞춘다. 양치질 후 30분 후에 뭐라도 먹을 속셈이다. 나만의 룰이랄까? 부엌으로 가 보온병 두 개, 머그잔 하나를 꺼낸다. 요즘은 따뜻한 물이 좋다. 냉수를 잔에 담에 전자.. 2022. 12. 29.
흥미, 끈기, 열정, 삶, 그리고 지루함 지금까지 끈기 있게 해 온 일이 무엇이 있을까? 지금 직업으로 삼고 있는 일 말고는 끈기 있게 해온 건 없는 거 같다. 그것 말고는 딱히 생각나는 게 없다. 그렇다면 이게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일까? 그것마저도 열정을 가지고 했던 건 이 일을 시작하고 약 3년까지인 것 같다. 이 일은 내가 즐거워하는 일이 아닐까? 그렇다면 이 일은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이 아닐까? 그동안 쏟아부은 노력은 물거품일까? 다른 하고 싶은 일은 있을까? 그 다른 흥미가 생길 일은 무엇일까? 생각이 많아진다. 좋아서 하던 일이 싫어지면, 삶이 지루해졌다는 뜻이라 하던데. 삶이 지루해진 것일까? 새로운 흥밋거리를 찾아봐야 하나? 무엇이라도 하다 보면 흥밋거리가 생기지는 않을까? 블로그 글쓰기엔 흥미가 있나? 글쓰기는 재주가 없.. 2022. 12. 28.
최상위 목표를 알아보는 방법 왜라는 질문이 많은 사람이 있다. 내 주위에 모든 일들에 왜 그럴까?라고 생각하는 나처럼 말이다. 주위에 많은 일들에 왜라는 질문을 가지면서 정작 나에게 왜라는 질문을 해본 적은 있지만 심도 있게 질문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왜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을 하는가?" "왜냐하면 지하철에서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왜 책을 읽으려 하는가?" "왜냐하면 큰 자 다운 큰 자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왜 큰 자가 되고 싶은가?" "왜냐하면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이렇게 "왜?"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하고 "왜냐하면..."하고 답을 이어가다 보면 자신이 원하는 최상위 목표에 이르게 된다. 책 읽기는 하위 수준의 목표이자, 큰 자 다운 큰 자란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다. 큰 자는 중간 수.. 2022. 12. 27.
어머니는 인내하셨다. 한동안 부모로 물려받은 것들을 생각할 때가 있었다. 재산, 가르침, 성격, 유전자 등등 사람은 부모로부터 여러 가지를 물려받는다.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말이다. 내가 물려받은 것들 중에 하나가 인내심이라 생각된다. 내 인내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느리지만, 포기 않고, 참으며 이어 나가는 건 아마도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았으리라 추측된다. 생각해 보면 어머니의 인내는 미련할 정도로 대단했다. 젊은 나이에 남편으로부터 배신을 당해도, 시어머니로부터 모함을 당해도, 어머니는 나와 동생을 지키기 위해 인내하고, 인내했다. 젊은 나이에 돌아서서, 다른 삶을 살았을 수도 있었을 텐데도 말이다. 그런 어머니는 인내하셨다. 그 미련할 정도로 어머니는 인내하셨고, 그것은 그에게 독이 되어 돌아왔다. 2022. 12. 26.
두려운 아들, 두려운 아빠 올해도 다 지나가고 있다. 올해가 지나고, 내년이면 아빠가 된다. 아빠가 된다니, 신기하고, 낯설기도, 설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다. 두려워하는 이유를 나는 인지하고 있다. 내 아버지의 그늘을 느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두려운 아들, 두려운 아빠가 될 것 같단 생각이 든다. 그는 항상 집에 없었다. 내가 다 큰 성인이 되도록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자세히 알지도 못했다. 학창 시절 아버지의 직업란 채우기가 무척이나 힘들었다. 어릴 적 내 기억 속 자리 잡은 장면 중 하나가 있다. 어머니가 동생을 등에 업고, 내 손을 잡고, 찾아간 그가 일하는 건축현장 나는 어렸지만 그때 부모님의 대화들로 어렴풋이 무슨 일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는 외도를 저질러, 다른 살림을 차리고 있었고, 생활비.. 2022. 12. 25.
자신감을 높이고 싶다면 이렇게 목표달성을 했다. 올해 안에 책 10권 읽기!!! "겨우 1년에 책 10권 읽기?" 할 수도 있겠지만 책을 무척이나 싫어하던 내겐 올해 가장 큰 목표였다. 몇 권의 책을 읽었느냐 보단, 어떤 책들을 읽었냐 보단, 목표달성과 자신감에 대한 이야기이다. 올 초 아주 작은 목표들을 세우기 시작했다. 일어나 세수, 양치질, 따뜻한 물 마시기, 아침 준비, 영양제 먹기. 코웃음 칠 정도로 아주 쉬운 목표들이라 생각할 수도 있고, "난 그것 보다 더 많은 것을 하는데?"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 나보다 더 멋진 사람이다.) 이런 조그마한 목표들을 달성함으로써 자신감이 커졌다. 별거 아닐것 같지만 사실이다. 아주 작은 목표달성들이 크진 않아도 작은 성취감을 안겨준다. 아~오늘도 내가 무엇인가를 이루.. 2022. 12. 24.
나를 알려면 이것부터 해야 한다. 날이 무척 춥다. 겨울이라 추운 것이 당연하겠지만, 이상하리 만큼 너무 춥다. 이런 날은 집안에 들어앉아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기에 딱이다. 아내와 눈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대화들을 하다, 아내가 문득 말한다. "오빠, 오빠 참 많이 달라진 거 알아?" "응? 그래? 어디가?" "추운 겨울이 되면 오빤 기운 빠져하고, 피곤해하고, 그래서 가끔 짜증을 내기도 했는데, 올해는 그런 게 전혀 안 느껴져. 그래서 너무 좋아" "내가 지금 그래? 정말 다행이다." "응!!!" 매 해 겨울이 되면 내 기분 맞춰주느라 아내가 참 많이 힘들었을 것을 생각하니 참 마음이 아프다. 올해부터 시작한 게 있다면, 책을 읽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올해 목표했던 책 10권 읽기를 오늘 "오은영의 화해".. 2022. 12. 23.
큰 자 다운 큰자 어머니는 나를 큰 자라 불렀고, 동생은 작은 자라 불렀다. 어머니가 우리를 그렇게 부르기 시작한 건 집사람이 들어오고 나서다. "아가, 큰 자가 말이다, 작은 자를..." "큰 자. 작은 자 좀 불러봐라." "큰 자.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냐? 아가에게 잘하거라." 이때부터 나와 동생을 더 이상 자식이 아니, 성숙한 어른으로 대우를 해주셨을 것이고, 그에 맞는 말과 행동을 하라는 뜻에 그리 하셨을 것이다.. 어머니의 성격을 본다면 그렇게 하는 게 맞는 도리라 생각하셨을 것이 분명하다. 그 많은 시간의 학창 시절 중 수업 시간이 떠오를 때가 있는데,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라 하시며 칠판에 '~다운"이라고 쓰셨다 그 국어 시간의 선생님의 글씨와 말씀이 아직도 생생하다. 왜 인지 모르겠지만 그때 그 상황.. 2022. 12. 22.
우리 마음속엔 얼음이 있다. 우리 마음속엔 얼음이 있다. 아주 시리도록 차가워, 우리 마음에 고통을 주는 얼음이 있다. 어릴 적 마음속에 넣어두었던 얼음은 아직도 무섭게 차갑다. 삶이 고단하다 느껴질 때 그 얼음이란 녀석은 더 차갑고, 두꺼워진다. 얼음이 두꺼워졌다고 얼음 표면에선 깨보지 않는 이상 그 두께를 가늠할 수 없고, 어느 이상 두꺼워지면 얼음 깨기도 불가능해진다. 빙산처럼. 기억하고 싶지 않은 마음속 얼음들이 있다. 어릴 적 마음속에 자리 잡은 얼음이 있다. 크기가 꽤나 될 것 같다. 내가 아주 어릴 적부터 보모님은 별거를 하셨다. 나와 동생은 어머니 손에 자랐다. 그 젊은 나이에 홀로 우리를 키워야 했던 어머닌 아주 힘드셨을 것이다. 많이 힘드셨는지 나와 동생을 안방으로 불렀고, 방바닥에 앉은 어머니는 나와 동생의 어깨.. 2022. 12. 21.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