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큰 자 다운 큰 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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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요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
어머니가 다시 꿈에 나오셨다. 이번은 이전의 어머니의 복잡 미묘한 감정들의 꿈과는 다르게 어머니가 서 계시던 아주 고요한 수면처럼 아주 평온했다.
어머닌 고운 하얀 옷을 입고, 작은 배 위에서 계셨다. 그 짧은 순간 한 문장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이제 떠나시려나'
역시 나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어머니는 나에게 평온한 표정을 한번 지어보시고는 내가 평온함을 가진 걸 보고 안심하셨는지, 뒤를 돌아 끝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떠나셨다. 그 순간 나는 어머니를 불러봤지만 어머닌 아무런 대답도 없이 뒤돌아보시지도 않고, 끝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하염없이 흘러가셨다.
그 서운함에 잠에서 깨어났다. 이전 어머니 꿈에서 깨어났을 때에는 하염없이 눈물이 났지만 이번은 그때와는 달랐다.
내심 서운함도 있었지만 여느 때와 다르게 내 맘은 편안해졌다.어머니는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 주시고 떠나셨다.
이 꿈을 끝으로 어머니는 꿈에 나타나지 않으셨다. 정말 마지막 인사를 하러 오셨던 걸까? 그럼 이제 나타나지 않으실까?
언젠가 한 번쯤 나타나 주실까?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이렇게 어머니 꿈을 세세하게 적는 동안 많은 눈물을 흘렸다. 이 포스팅을 쓰는 동안은 더더욱 그랬다. 어머니와의 마지막 꿈이라 생각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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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큰 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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