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모든 것이 일처럼 느껴진다면,
어릴 적 아주 의젓하고 착한 아이였을 경우가 크다
그러한 아이들은 부모들, 어른들로부터 의존적 욕구를 채우지 못하고
어른스럽게 보이게 만든 "허구의 독립성"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의존적 욕구란 보호받아야 할 때 보호받고, 위로받아야 할 때 위로받는 것)
허구의 독립성을 가졌던 사람이 어른이 되면
인생의 모든 것이 일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그 고통은 끝이 없다고 느끼게 되고,
어떤 사람은 사람 만나는 것조차 귀찮아진다고 한다.
허구의 독립성을 가졌던 게 딱 나다.
아주 어릴 적, 부모는 별거를 하셨고.
힘들어하시는 어머니를 보며 난 착하게, 의젓하게 지내야 했고,
어머니를 위해 동생과도 다툼 없이 잘 지내야 했다.
세상 모든 걸 나 혼자 짊어진 기분이었고,
혼자 세상이라는 뚫고 항해를 해야 하는 기분이었다.
그랬기에 난 지금도 도움을 청하거나,
위로받고 싶은 맘을 잘 전달하지 못한다..
지금의 집사람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나의 그런 면을 알고, 내가 힘들 때마다
나에게 얘기해, 얘기해를 반복했고,
내가 왜 힘들어하는지를 알기 위해 애를 썼다.
덕분에 지금의 난 많이 좋아졌다.
물론 집사람에게만 위로를 받고, 도움을 받고 하지만
조만간 세상으로 나아가 주변인들에게 위로를 받고,
도움을 받아보는 연습도 해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연습이 필요한 이유에는 무서운 이유가 있다
대물림이 된다는 것에 있다.
본인이 그리 자랐기에 자식들도 그리 자라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말이다.
뼈를 깎는 노력을 해서라도 이 허구의 독립성을 물려주지 않겠다.
인생의 모든 것이 일처럼 느껴지는 당신에게
"허구의 독립성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 살았을 거예요. 죽을힘을 다해했을 겁니다.
당신의 삶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너무 힘들었죠. 지금도 무척 힘들 겁니다.
이제는 내려놔도 괜찮아요. 좀 허점을 보여도 괜찮습니다.
좀 게으를 정도로 내려놔도 돼요. 열심히 안 하고 쉬어도 괜찮습니다.
이 세상에서, 이 우주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은 '나'입니다.
내가 없으면 세상도 없어요.
그걸 잊지 마세요."
오은영 선생님의 "오은영의 화해"에서
읽으면서도 그랬지만, 타이핑을 하면서도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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